- 내부를 꾸밀때-

나무를 이해하고 누리는 것

사무실 업무 책상은 목재로 직접 만들었다.

돈을 받고 납품하는 것이 아니니 
그야말로 내가 쓰기 편한대로 자유롭게 만들었다.
 
못은 책상 상판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었고
나무를 있는 그대로 쓰기위해 스테인칠을 안해서
손때가 타고 거친부분들도 있다.

판매하는 물건이라면 상판에 못이 버젓이 보이는 것이 용납되지 못할 물건이다. 
또, 마감칠을 안해서 혹시라도 있을 나무 가시에라도 찔리면 그야말로 큰일이 난다. 
애초에 이것은 '상품'으로는 '판매'되지 못할 운명이다. 

그런데, 이렇게 한참 모자란 내 자리 책상은
앉으면
향긋한 나무의 향이 느껴지고 팔의 맨살이 닿아도 느낌이 좋다.
자연스럽게 나무의 유연하고도 강인한 물성을 매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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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은 구조재가 표준화된 나무이고  
휘고 수축되는 나무 고유의 물성을 감안하여
시공시에 밀리미터(mm) 단위로 치밀하게 계산하여 시공한다.

이렇게 정교하게 시공된 목조주택은 100년 이상을 가는데,
딱딱한 시멘트 주택의 수명이 30년 전후인것에 비하면
자연 소재의 목조주택은 참으로 강인하다.

요즘 라돈 침대 문제가 터지면서 생활용품 전반에 대한 불신이 번지고 있다.
때마침 산림청에서 건축용 수입 목재인 재재목, OSB, 방부목등 15개 품목에 대해 
불량·불법제품 단속에 다선다는 소식도 들린다.

자연에 조금 더 가까운 목조주택을 지을때 내부 일부는 목재로 마감하는 하는것,
또는 작은 가구 한두개는 목재로 만들어 보는것을 권한다. 

 

투박하고 거칠어도 단속과 불신이 필요없는 자연 그대로가 목재를 통해 느껴질 것이다.

나아가 덧입히는 '상품'에 비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집을 오랫동안 애정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이라 믿는다.